성취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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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취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공이 곧 우리의 가치처럼 여겨지고, 충분히 노력하기만 하면 누구나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죠.

야망에는 끝이 없고, 그 결과 삶은 끝없는 레이스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새 ‘사람의 가치는 결과로 결정된다’고 믿기 시작합니다.

겉보기에는 무해한 생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취 중독이란 무엇일까요?

자기평가가 생산성, 지위, 지능, 혹은 직업적 성공에 전적으로 매달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공부나 일이 잘 풀릴 때는 자신이 충분히 괜찮고 가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삐끗하면 강한 부정적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그 순간에는 내가 실패자이고 “아무 가치도 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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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독이 있을 때는 어떤 신념들이 만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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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지 못하면 그건 재앙이야. 그러면 나는 약하고 / 멍청하고 / 쓸모없는 사람이야
ok
무언가 잘 안 됐다면, 그건 내가 실패자라는 뜻이야
ok
내가 실패했다면, 나는 누구에게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거야
ok
반드시 성공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은 의미를 잃고 행복도 없을 거야

성취에 대한 집착은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납니다. 오늘날 여성들도 점점 더 커리어와 전문적 성장을 추구합니다.

그중에서도 남성은 실패에 더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치는 성과로 결정된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기 때문이죠.

왜 이런 신념이 형성될까요?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정서적으로 차갑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그 이유를 스스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옆집 페탸는 사랑받고 칭찬받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면, 그건 내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야. 내가 더 나았다면 나도 사랑받았을 거야.

또 다른 경우는 관심과 따뜻함이 오직 성취를 했을 때만 주어지는 상황입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가져오면 잘했다고 하고, 못하면 마치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대합니다.

또 흔한 경우는 부모 중 한 사람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아빠가 떠난 건 어른들이 합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충분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내가 성공하고, 똑똑해지고, 최고가 되면 그는 돌아오거나 적어도 무엇을 잃었는지 알게 될 거라고요.

이런 어린 시절의 믿음이 성취 중독의 토대가 됩니다.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경험들이 이 믿음을 더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배웁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은 오직 성공뿐이라고. 거절당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요.

그리고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 고통과 수치심, 그리고 스스로가 무가치하다는 감각이 올라옵니다.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은, 가치를 오직 성취로만 재는 것이 해롭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성공만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멈추기로 결심하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성장의 지점이 됩니다.

물론 성취 중독은 한편으로는 강해진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우월감이죠. 당신은 해냈고 — 다른 사람들은 못 했다고 느끼니까요.

이런 체계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성장과 커리어 구축,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성과 하나하나가 마치 내 가치에 점수를 더해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더 나아지고 싶고, 또 나아지고 싶어지죠.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가치 = 성공’이라는 사고방식에는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뒤로 밀립니다. 일은 언제나 더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아침부터 밤까지, 늘 바쁘게만 사는 생활 패턴이 됩니다.

속도를 조금만 늦추면 공허함과 불안이 찾아오고, 시간을 잃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휴식은 약함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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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경쟁’의 시대에는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중요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느낀다.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성취가 없으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기 가치를 지탱해 줄 다른 기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번아웃, 건강 악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우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중독은 성취 집착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의존이 됩니다.

성취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종종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시간도, 정서적 여유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계는 서서히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파트너는 당신 곁에서 관심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느끼며, 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공에 대한 의존은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사람을 지위로만 평가하려는 경향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사회적 관계 전반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고 느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집니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수록 행동을 미루게 됩니다. 차라리 시도조차 하지 않는 편이 실패하는 것보다 낫다고 느껴지기도 하죠.

불편한 감정을 겪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은 미루기를 거의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질병, 위기, 외부 변수로 인해 예전처럼 일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그때 찾아오는 것은 쓰라린 실망입니다. 가치가 오직 생산성 위에만 세워져 있었다면, 그 기반이 흔들리는 순간 깊은 우울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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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향한 열망은 우리를 앞으로 밀어 주지만, 그 과정에서 삶 자체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성취만을 위해 살다가 더 이상 성과를 만들 수 없게 되면, 모든 것이 공허하다고 느껴지고 삶의 의미를 잃은 듯한 감각이 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절망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자기평가가 결과에 완전히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내성’이 생깁니다. 더 많은 성공, 더 많은 인정, 더 많은 성취가 필요해집니다.

새로운 결과가 주는 기쁨은 점점 줄어들고, 만족을 느끼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해집니다.

왜 그 효과는 그렇게 빨리 사라질까요?

왜 우리는 더 많이 원하게 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성공은 행복이 아닙니다.

이 둘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은 환상을 쫓게 됩니다.

당신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성취가 아니라, 당신의 생각과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승리의 기쁨은 빠르게 사라지지만, 내면의 지지대는 끝까지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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